[김관식의 대한민국 시골 풍속도] 조합장 선거

김관식

 

조합장 선거

 

 

기관장 출마는 로또 복권

축협, 농협, 수협 조합장 선거

 

능력은 없어도 

따지는 사람이 없다.

학력은 낮을수록

유권자와 동질감 인맥

재력이 튼튼하면

따 놓은 당상이다.

 

국물 없나 기웃거리는

정치인과 적당히 관계 맺고

영향력 있는 조합원에게

편의 제공 미끼 던져놓고

관내 관혼상제 꼭꼭 찾아

얼굴 도장, 부조 봉투로 밑밥을 뿌려야 한다. 

 

공짜가 없는 세상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는 법

들키지 않게 금품으로 표를 산다.

 

상대 출마자

매수할 수 있으면

사전 후보 사퇴하고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하면 

상대보다 더 많은 액수로 표를 사면

따 놓은 자리

 

임기동안

아무도 모르게

선거자금 채워놓으면 그만

밑진 장사하는 미친 녀석 누가 있겠나?

 

선거철만 되면

유권자도 은근히 호박씨 까며

후보자 저울질 하다 

통큰 후보자에게 슬그머니 한 표  

열 명이 지켜도 도둑 하나 못 지키듯  

선관위도 허수아비가 된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5.02.06 09:31 수정 2025.02.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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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