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조합장 선거
기관장 출마는 로또 복권
축협, 농협, 수협 조합장 선거
능력은 없어도
따지는 사람이 없다.
학력은 낮을수록
유권자와 동질감 인맥
재력이 튼튼하면
따 놓은 당상이다.
국물 없나 기웃거리는
정치인과 적당히 관계 맺고
영향력 있는 조합원에게
편의 제공 미끼 던져놓고
관내 관혼상제 꼭꼭 찾아
얼굴 도장, 부조 봉투로 밑밥을 뿌려야 한다.
공짜가 없는 세상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는 법
들키지 않게 금품으로 표를 산다.
상대 출마자
매수할 수 있으면
사전 후보 사퇴하고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하면
상대보다 더 많은 액수로 표를 사면
따 놓은 자리
임기동안
아무도 모르게
선거자금 채워놓으면 그만
밑진 장사하는 미친 녀석 누가 있겠나?
선거철만 되면
유권자도 은근히 호박씨 까며
후보자 저울질 하다
통큰 후보자에게 슬그머니 한 표
열 명이 지켜도 도둑 하나 못 지키듯
선관위도 허수아비가 된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