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시계가 셈을 세면

최춘해

 

시계가 셈을 세면 

 

 

아이들이 잠든 밤에도 

셈을 셉니다. 

똑딱똑딱 똑딱이는 수만큼 

키가 자라고 꿈이 자라납니다. 

 

지구가 돌지 않곤 

배겨나질 못합니다. 

씨앗도 땅속에서 

꿈을 꾸어야 합니다. 

 

매운 추위에 떠는 나무도 

잎 피고 꽃필, 그리고 열매 맺을 

꿈을 꾸어야 합니다. 

 

시계가 셈을 세면 

구름도 냇물도 흘러갑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 바위도 

자리를 뜰 꿈을 꿉니다. 

 

시계가 셈을 세면 

모두모두 움직이고 자라납니다. 

 

 

[최춘해]

1967년 계간 『한글문학』 당선, 

동시집 『흙의 향기』 등, 

산문집  『동시와 동화를 보는 눈』 등 많음

세종아동문학상 수상(1984년), 

방정환 문학상(1993년) 등

작성 2025.02.07 09:24 수정 2025.02.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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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