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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민속박물관
긴 회랑 벽에 우두커니 걸려있다.
가까이 다가가자
빈밭을 갈던
누렁소의 워낭소리가 들린다.
누렁소를 움켜쥐고
온종일 일을 하던 너는
그 커다란 밭과
밭을 갈던 소는 어디에 두고
혼자 벽에 걸려있다.
어디선가
이랴! 하는 부지런한 옛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권영상]
강릉 초당에서 남,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1979),
『엄마와 털실뭉치』, 『둥글이 누나』,
『구방아, 목욕가자』 등의 동시 동화집이 있음,
소천아동문학상,
MBC 동화대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