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N 엔터스타뉴스ㅣ로이정 기자
우리 사회는 예로부터 '인간은 본성적으로 선하다'는 믿음을 가져왔다. 하지만 최근 각종 사건 사고들을 통해 우리 주변에는 상상 이상의 악행을 저지르는 '빌런'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고속버스 안에서 촬영된 다양한 '빌런' 영상들이 공유되고 있다.
지난달 발생한 '층간소음 살인사건'은 평범한 이웃 주민 간의 갈등이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다. 가해자는 평소 조용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었지만, 층간소음 문제로 감춰왔던 분노가 폭발하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익명성을 무기 삼아 타인을 비방하고 조롱하는 '사이버 빌런'들의 활개가 두드러진다. 악성 댓글, 허위 사실 유포, 개인 정보 유출 등 그들의 악행은 피해자에게 큰 상처와 고통을 안겨준다.
최근에는 사회 시스템의 맹점을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화이트칼라 빌런'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뛰어난 지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 사기, 횡령, 배임 등 범죄를 저지르며 사회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다.
전문가들은 빌런의 출현 원인을 개인의 성격적 결함, 가정 환경, 사회적 불평등 등 다양한 요인에서 찾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빌런'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범죄자를 지칭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더 이상 '빌런'들의 존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빌런들의 악행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또한, 사회 시스템의 맹점을 보완하고, 범죄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우리 사회는 '빌런'들의 존재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개인의 도덕성 함양, 건강한 공동체 문화 형성, 사회 시스템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빌런 없는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