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어머니의 고무신
댓돌 위 고무신 코가
밖을 향해 놓여 있으면
그날은 어머니가
나들이를 가시는 날
안을 향해 누워있으면
나들이를 다녀오신 날
댓돌 위 아무 신발도
놓여 있지 않은 지금은
돌아오실 수 없는 먼 길을
떠나가신 날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제31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