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숙의 시의 향기] 꽃의 다크서클

민은숙

 

꽃의 다크서클

 

 

보이지 않는 다크 서클은 신비주의자

가끔 안대 씌우는 굴절에 꽃그늘이 생깁니다

 

언제라도 떠날 듯 삭제한 당신은 신비하지 않습니다

 

꽃잎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은 검은색입니다

 

울퉁불퉁한 언어로 적신

굵은 햇살을 붉은색입니다

 

번쩍거리지만 섬찟한 중심을 공격하는 장마전선

 

어두운 절정을 뚫고 나온 오른쪽 그림자가

왼쪽 반달 모서리에서 환해집니다

 

놀란 꽃잎이

지상의 붉은 눈동자를 쓸어 담습니다

 

축 처진 당신에 햇살이 드리우면

눈치 빠른 아침이 다가와 조용히 손을 내밉니다

 

덕분에 오늘 밤 꽃잎은 해맑습니다

 

 

[민은숙]

시인, 칼럼니스트

제4회 코스미안상

제3회 문학뉴스 &시산맥 기후환경문학상

2024 중부광역신문신춘문예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지도 강사

꿈다락학교 시 창작 강사

문화재단 & 예술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이메일 : sylvie70@naver.com

 

작성 2025.03.12 09:33 수정 2025.03.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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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