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시·군·면민의 날 행사
해마다 열리는
시·군·면민의 날
주민 화합 한마당
국민의례에 이어서 기관장 축사.
지역 단체장. 내빈 격려사
요점만 짧게 말했으면 좋으련만
장황하게 헛소리 나불나불
자칫 잘못하면 조롱감
철면피 속셈을
눈치 빠른 사람은 다 안다.
초중등 학생 재롱 잔치
무용, 연주, 풍물로 흥 돋우고.
민속놀이, 운동경기
먹거리 잔치까지
밤에는 트로트가수 초청 공연으로
시끌벅적
지역마다 특색 없이 엇비슷
지방자치시대 향토 옛 전통 부활하거나
존경받는 작고 명사 정신을 이어
자긍심을 높여주면 좋으련만
은밀히 제 잇속 챙기는 홍보 활동
속내 드러내는 기관장. 지역 명사
오징어 먹통을 터뜨리고
혼자 똑똑한 척
쓸 만한 인물은
꼭꼭 숨어 나서지 않았다.
쭉정이들만 신바람 거들먹
축제 “축”자에서 가장 윗꼭지
획 하나 떼어내고 있었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