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의 대한민국 시골 풍속도] 시·군·면민의 날 행사

김관식

 

시·군·면민의 날 행사

 

 

해마다 열리는

시·군·면민의 날

주민 화합 한마당

 

국민의례에 이어서 기관장 축사.

지역 단체장. 내빈 격려사

요점만 짧게 말했으면 좋으련만

장황하게 헛소리 나불나불

 

자칫 잘못하면 조롱감

철면피 속셈을

눈치 빠른 사람은 다 안다.

 

초중등 학생 재롱 잔치

무용, 연주, 풍물로 흥 돋우고.

민속놀이, 운동경기

먹거리 잔치까지

밤에는 트로트가수 초청 공연으로

시끌벅적

 

지역마다 특색 없이 엇비슷

지방자치시대 향토 옛 전통 부활하거나

존경받는 작고 명사 정신을 이어

자긍심을 높여주면 좋으련만

 

은밀히 제 잇속 챙기는 홍보 활동

속내 드러내는 기관장. 지역 명사

오징어 먹통을 터뜨리고

혼자 똑똑한 척

 

쓸 만한 인물은

꼭꼭 숨어 나서지 않았다.

쭉정이들만 신바람 거들먹

축제 “축”자에서 가장 윗꼭지 

획 하나 떼어내고 있었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5.03.13 09:28 수정 2025.03.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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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