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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에 걸린 달
초저녁 시골집 마당
느티나무 가지에 달이 걸렸다.
"달님,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요."
조금 있다 보니
달은 어느새
느티나무 꼭대기에 가서 앉았다.
"달님, 언제 거기 갔어요?"
달님은 말없이 웃었다.
"엄마, 달님이 나보고 웃어요."
"그래? 우리도 같이 윙크하자."
엄마와 나는 달님 보고
한쪽 눈 감으며 찡긋!

[김흥제]
2020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 동시부문 수상,
저서 : 동시집 『네 이름 참 예쁘다』(2020),
유아 동시집 『발가락도 장난감』 (2022),
유아 동시집 『첫걸음 떼기』(2023),
유아 동시집 『금붕어야 나랑 놀자』(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