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대보름 날

김정현

 

대보름 날 

 

 

어른들이 여기저기서

달집 태운다고 야단법석

 

큰일났다

달집을 태우면 이제부터 달은

어디서 자야 하지

 

아이들은 덩달아서

쥐불놀이를 한다고 시끌시끌

 

큰일났다

쥐꼬리에 불붙으면

뜨거워서 어떡하지

 

 

[김정현]

계간 『지구문학』 신인상 당선. 

저서 : 동시집 『눈 크게 뜨고 내 말 들어볼래』 , 

동화 『키가 쑥쑥 마음도 쑥쑥』, 

시집 『둥근 달 허리를 묶고』 외 5권. 

산문집 『수수한 흔적』, 

계간 『가온문학』 발행인

작성 2025.03.15 09:52 수정 2025.03.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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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