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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 하나 늘어나겠다
바람이 뱅그르르
우리 집 앞마당에
맴돌이 하더니만
꽁꽁 숨겨 온
풀씨 하나
햇살 고운 담장 밑에
살짝 떨구고 간다.
기다렸다는 듯
얼른 감싸주는 한 줌 흙
우주의 점
까아만 씨앗
우리 집 식구 하나
또 늘어나겠다.

[김완기]
강원도 강릉 오죽헌 앞마을에서 출생,
1967년 『어깨동무』 현상동화 입상,
서울신문신춘문예 동시 당선(1968),
동시집 『참 좋은 말』, 『눈빛 응원』, 『들꽃 백화점』 등 여러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