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식구 하나 늘어나겠다

김완기

 

식구 하나 늘어나겠다

 

 

바람이 뱅그르르

우리 집 앞마당에

맴돌이 하더니만

 

꽁꽁 숨겨 온

풀씨 하나

햇살 고운 담장 밑에

살짝 떨구고 간다.

 

기다렸다는 듯

얼른 감싸주는 한 줌 흙

 

우주의 점

까아만 씨앗

우리 집 식구 하나

또 늘어나겠다.

 

 

[김완기]

강원도 강릉 오죽헌 앞마을에서 출생, 

1967년 『어깨동무』 현상동화 입상, 

서울신문신춘문예 동시 당선(1968), 

동시집 『참 좋은 말』, 『눈빛 응원』, 『들꽃 백화점』 등 여러 권, 

작성 2025.03.21 10:04 수정 2025.03.21 10:18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우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