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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시골 버스
느릿느릿 달려와
정류장에 멈춰 섰다가
저만치서 손 흔들며
느릿느릿 뛰어오는
할아버지 할머니
기다렸다 태우고
느릿느릿 출발한다.
버스 떠난 시골길에
실바람
느릿느릿 불어오고
하늘엔
구름 한 조각
느릿느릿 떠가고

[김홍균]
광주교대, 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초등미술교육 전공) 졸업.
전 서울개포초등학교 교장, 서울초등미술교과연구회 회장,
한국미술교육학회 부회장. 홍조근정훈장(2015).
수필집 『도시락(圖詩樂)』1,2. 시집
『그런 시절』1,2. 시조집 『스치는 달빛에 베이어』
투병기 『내가 죽으면 암(癌) 너도 죽는다』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