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봄
또 왔다 봄이,
꽃에 정신 팔린 너는
비 오는 날을 질색하지만
나는 연일
비 내리는 봄이 좋다
빗속에 누군가
우산을 쓰고 서 있는
저 뒷모습
나를 향해
뒤돌아볼 것 같은
그런 봄날이 좋다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제31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