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구의 시로 닦는 마음] 봄

문경구

 

 

또 왔다 봄이,

꽃에 정신 팔린 너는

비 오는 날을 질색하지만

 

나는 연일

비 내리는 봄이 좋다

 

빗속에 누군가

우산을 쓰고 서 있는

저 뒷모습 

 

나를 향해 

뒤돌아볼 것 같은

그런 봄날이 좋다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제31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

이메일 kimurgin@hotmail.com

 

작성 2025.04.01 09:05 수정 2025.04.0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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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