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말하는 전봇대

오선자

 

말하는 전봇대

 

 

건널목 전봇대에 달린

노란 단추

꾹 누르면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여기는 보수동 사거리 책방골목 앞입니다”

 

모두 모두

조심조심

안전하게 지나가라고

 

천천히

또박또박

말을 건넨다.

 

빨간 숨소리 끝날 때까지.

 

 

[오선자]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동아대학교 대학원 졸업, 

월간 『아동문예』, 『한글문학』 동시 당선(1994), 

동시집 『말하는 전봇대』,  『신발의 수다』, 『따라온 바다』,

 『그물에 걸린 햇살』, 『꽃잎 정거장』, 『쨍쨍 해님의 말씀』  외, 

청소년 진로 상담 교사

작성 2025.04.05 09:29 수정 2025.04.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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