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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신발
새로 산 운동화가 훌쩍이고 있어요.
비 내린 하굣길에 흙장난 물 장난질
땟자국
범벅된 얼굴
엄마 몰래 씻겨요.
칭얼대는 젖은 신발 가만히 바라봐요
아침에 환한 얼굴 저녁에 눈물바다
햇볕에
혀를 내밀고
키득키득 웃어요.

[전승탁]
계간 『문예창작』 편집 위원,
제13회 역동시조문학 신인상,
제40회 성파시조문학 작가상,
이호우 · 이영도 오누이 시조문학 신인상,
『월간문학』 신인 작품상.
시집 『높은음자리표로 앉았다가 4분음표로 날아간 까마귀 떼』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