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구의 시로 닦는 마음] 물리치료사

문경구

 

물리치료사

 

 

왠지 낯설기만 한

안마의자를 보며

생각나는 아버지의 허리

 

어린 시절 밟아드렸던

아픈 아버지의 허리에

특효약이었던 나의 작은 두 발은

안마의자보다 좋은 물리치료사였다

 

지금 환자는 안 계서도

나는 여전히 아버지의 

물리치료사다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제31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

이메일 kimurgin@hotmail.com

작성 2025.04.29 09:48 수정 2025.04.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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