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손가락질

정은미

 

손가락질

 

 

 

맞은편에서 

휠체어 탄 아저씨가 오고 있다.

 

“엄마, 저 아저씨 좀 봐.”

 

엄마는 

내 손을 얼른 잡더니

“손가락질하면 못써!”

눈을 흘긴다.

 

“왜? 

아저씨 두건이 너무 멋져서 

보라고 한 건데……”

 

“뭐?”

엄마는 빨개진 얼굴에

손부채질만 하고 있다.

 

 

[정은미]

『아동문학세상』(1999), 

『아동문예』 동시(2000), 

청소년문화상, 오늘의 동시문학상 수상 

동시집 『마르지 않는 꽃향기』, 『호수처럼』

작성 2025.05.03 09:09 수정 2025.05.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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