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상에서 '무직자대출 쉬운 곳'을 찾는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10년 차 대출 전문가는 이러한 광고 문구에 현혹되지 말 것을 경고하며 무직 상태에서의 대출 현실과 대안을 제시했다.
대출 SOS 매니저 V2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무직자에게 정말 '쉬운' 대출은 사실상 없다"고 단언했다. 금융기관은 대출 심사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꾸준한 소득'을 꼽기 때문에, 소득 증빙이 어려운 무직자는 1차적인 심사 장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는 몇 가지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첫째, 신용카드 기반의 비상금 대출이다. 평소 신용카드 사용 실적이 양호하고 신용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카드사나 저축은행에서 제공하는 비상금 대출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다올저축은행 Fi 비상금대출, 페퍼저축은행 페퍼스피드대출, SBI저축은행 스피드대출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다만, 이러한 비상금 대출은 한도가 비교적 낮고, 기존 대출 규모나 신용 점수에 따라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둘째, 담보 대출이다. 자동차, 아파트, 예·적금 등 본인 명의의 담보물이 있다면 무직 상태에서도 대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대캐피탈 자동차담보대출, 우리금융캐피탈 무담보 주택 신용대출(아파트론)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주택을 담보로 하는 경우, 후순위담보대출을 활용하여 기존 주택담보대출 외 추가 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
셋째,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다. 배우자, 부모, 형제 등 소득이 있는 가족의 보증을 통해 대출을 시도하거나, 공동명의로 대출을 알아보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전문가는 무직자를 대상으로 "쉽게 대출해준다"고 광고하는 대부업체나 불법 사금융은 절대로 이용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법정 최고 금리 이상의 고금리 이자를 요구하거나 불법적인 추심 행위를 일삼을 수 있어, 오히려 빚의 늪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대출 수수료 선입금"을 요구하는 업체는 100% 사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는 무직 상태에서도 신용 점수 관리를 꾸준히 하고, 정부에서 제공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 긴급복지지원, 청년 지원 정책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financial decision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무직자 대출은 결국 임시방편일 뿐, 안정적인 소득을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하며 취업 준비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