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구 박사 칼럼,"최고 지도자론(最高 指導者論)(Ⅱ)"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최고 지도자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한국교회 선교학의 대부는 조동진 박사이다. 그는 최고 지도자론을 집필하면서 월드 비전 미국 회장을 지난 테드 엥그스트롬(Ted Engstrom)과 리차드 울(Richard Wool

) 박사 그리고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의 책들을 참고했었다. 그런데 필자는 여기에 덧붙여 네덜란드의 위대한 정치가이자 수상을 지난 아브라함 카이퍼(A. Kuyper)의 지도력을 함께 생각고자 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이렇다 할만한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 시대이다. 철학자 칼 야스퍼스(Karl Jaspers)는 말하기를, 「도처에 지도자의 능력이 감퇴되고 있다. 최상에 오르는 자들을 보면 볼수록 그들은 무작정 밀고만 나가는 사람들처럼 보인다」고 했다. 칼 야스퍼스의 이 말은, 요즘 한국 정치인들을 보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옛날 플라톤(Platon)은 배를 타고 가는 장면을 묘사하면서 다음과 같은 예를 들었다. 「선장은 다른 선원보다 건강하고 키가 컸지만, 귀가 약간 먹고, 근시였고, 항해에 대해서도 많이 알지 못했다. 그래서 선원들은 배를 운전하겠다고 서로 다투면서 키를 잡으려고 고집했다. 하지만 그들은 항해법을 몰랐고 배우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 시대 사람들은 최고의 철학자가 쓸데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 이 시대 최고 지도자는, 분명한 <철학을 가진 자>여야 한다. 하지만 선원들이 선장을 제거하고 자기 마음대로 항해할 것처럼 덤비고 있다. 요즘 시대는 이른바 철학이 전혀 없으면서도 수완 좋고, 쇼 잘하고, 임기응변에 능하고, 책임을 다른 데로 돌리고, 대중을 선동하는 자를 지도자로 추앙하고 있다. 이것은 ‘민심이 천심이다!’라는 거짓된 교리 때문이 아닐까 싶다. 민심은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고, 민심은 얼마든지 가짜 언론을 통해 바꿔 갈 수 있다. 기원전 4세기 때, 플라톤의 메시지는 오늘의 환경을 잘 말해 주는 듯하다. 실로 지도자의 능력이 결핍되어 있고, 배는 심하게 갈팡질팡하고 있다. 그래서 키를 잡으려는 사람은 많지만, 체험도, 훈련도, 지식도 없을 뿐만 아니라 철학도 없다. 더욱이 선박의 안정과 성공적 항해를 위한 가장 필수적인 항해술마저도 없다. 


조직이나 집단이나 국가나 개인의 흥망성쇠는, 최고 지도자의 철학과 능력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지도자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최고의 지도자는 분명한 철학과 동시에 <지적>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사회적> <종교적> <예술적> 분야 등을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 지도력은 CEO에서 유치원 교사, 군 지휘관, 대학 총장, 최고 통치자인 대통령에게까지 관련되어 있다. 앞서도 말했지만, 지도력 특히 <최고 통치자>는 확실한 통합적인 철학(Philosophy)이 있어야 한다. 그러니 철학이 빈곤한 사람이 최고 통치자가 되면 대중들을 이끌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시대는 우리가 바라는 이상주의적 지도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그중에서 지도자의 능력을 가진 자를 찾아내 투표로 뽑을 수 밖에 없다.


우리가 나아갈 길은 오직 <자유민주주의>다. 칼빈이 말한 대로, “민주주의는 인간이 모두 죄인이기에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이상한 지도자나, 사상가가 대중을 선동해서 표몰이를 해 파멸로 갔던 것을 우리는 역사적으로도 너무도 많이 봐왔다. 때문에 민주(民主)도 귀하지만, 신주(神主)가 먼저고, 그래야 자유민주주의 국가도 만들 수 있다. 하나님과 인간과 세상에 대한 분명한 세계관을 가진 자라야 최고의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도톨이 키재기, 난쟁이 키재기 같은 그렇고 그런 똘마니들, 머리가 완전히 텅빈 떠돌이 정치꾼들이 세력을 만들어 나라를 통치하면 안된다. 더군다나 온 세상이 다 알아버린 낡아 빠진 맑스주의를 가지고 뭉치는 세력들이 지도자를 만들어서는 더더욱 안된다. 오래전 아더 M. 술렝거는 이런 말을 했다. 「한 사회가 제대로 된 지도자 없이 일을 처리하려고 하면, 그것 때문에 사회는 큰 고난을 맞게 된다」고 했다.


위대한 사람들이 역사를 만드는가? 아니면 위대한 사람들이 역사의 산물인가? 지도자가 환경을 창조하는가? 지도자는 주어진 환경에서 생겨 난 사람인가? 아니면 역사의 어느 과정에서 주위 환경이 그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찰나에 그가 지도력을 발휘한 것일까? 미국의 정치인이자 외교관이었던 사전트 슈라이버는 말하기를, 「케네디의 능력의 열쇠는 그 한 사람에게 몇 개의 재질이 동시에 주어졌는데, 바로 그때 세계는 그와 같은 재질을 고대하고 있던 때라는 점이었다」고 했다. 크리스천들은 ‘이 세상은 버려진 땅이 아니라, 일해야 할 땅이며 정복해야 할 소명의 땅이다’라고 믿는 자들이다. 그러니 이 나라를 갱단의 두목 같은 자들이 주관하는 나라가 되서는 안된다. 


지금 우리나라는 가장 소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또 최고 지도자를 선출하려는 엄중한 시기에 살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능력 있는 위대한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고, 건국 대통령 이승만과 박정희 같은 확고한 철학을 가진 자를 원한다. 때문에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민중의 음성(Vox Populi)만 듣는 자보다, 하나님의 음성(Vox Dei)을 들을 줄 아는 <철학 있는 최고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

작성 2025.05.07 21:27 수정 2025.05.07 21:27

RSS피드 기사제공처 : 세계기독교 교육신문방송 / 등록기자: 이창희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주식회사 영경, 농촌 체류형 쉼터, 국산 가전·모듈 조립 방식으로 시장 ..
2025년 5월 9일
2025년 5월 9일
2025년 5월 8일
2025년 5월 8일
2025년 5월 8일
2025년 5월 7일
경호 받아보고 싶어요(?)
2025년 5월 7일
2025년 5월 6일
2025년 5월 6일
2025년 5월 6일
카페숲안에 문화복합공간 슈가토끼방문 광주루프탑카페 #로컬비즈니스탐험대
카페숲안에 문화복합공간 김웅대금연주가 루프탑카페 즉흥공연 광주중흥동카페 ..
완도산회특급포차 바다장어 물회밀키트 #밀키트 #물회 #로컬비즈니스탐험대
2025년 5월 5일
2025년 5월 5일
2025년 5월 4일
2025년 5월 4일
2025년 5월 4일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