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통영은 시를 쓴다
운무 품은 미륵산 따라
산양읍 일주도로 한려수도
눈에 들어오면 누구나
시인이 되어 붓을 든다
바다를 가로지른 우리나라
유일한 운하의 밤바다 불빛
아래 해저터널을 걷노라면
그 속에 알알이 박혀 있는 시어들
강구 안 충무공의 서한을
물고 온 갈매기들 통제영
본부에 옹기종기 모여
부리로 통영의 시를 쓰고
통영 바다가 뿜어낸 생선들
새벽을 만나면 부지런한
아지매들 뼈 채 썰기도 하고
가로세로 칼질 시를 쓴다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