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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시골
어디를 가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공중 화장실이 있었다.
수세식 좌변기, 송풍기
소변기, 세면대,
손 건조기, 화장지, 액체비누
잔잔한 음악까지
쾌적한 복지 생활
70년대
쭈그리고 앉아
문짝에 낙서하던 사람들
제 얼굴에다 낙서를 옮겨놓고
주름살 실룩실룩
똥파리 쫓던 손에
지팡이 쥐어졌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