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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을 줍는 누나
“여기도 한창인데
거기라고 다르겠니!”
주말 벚꽃 가족여행
노래하듯 조르다가
마침내
엄마 핀잔 듣고
토라져 있던 누나.
간밤에 내린 비로
꽃잎 다 떨어지자
분홍빛 물든 길가에
소꿉놀이하듯 앉아
애틋한
엄마 마음으로
젖은 꽃잎 줍고 있다.

[김용희]
서울 출생.
경희대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문학박사).
1982년 ≪아동문학평론≫으로 등단.
동시조≪쪽배≫동인.
평론집 『동심의 숲에서 길 찾기』, 『디지털 시대의 아동문학』,
동시조집 『실눈을 살짝 뜨고』, 『아차! 마스크』
방정환문학상 ․ 황순원문학연구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