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교사들이 호주, 캐나다, 독일 등 세계 각국의 교육 현장을 누비며 수업혁신과 글로컬 교육 실천의 길을 찾는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총 207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2030국제교육교류’를 본격 추진해, 전남형 수업 대전환의 국제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는 수업혁신과 글로컬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것으로,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공모를 통해 유아 5팀, 초등 23팀, 중등 18팀 등 총 46개 수업연구회 팀이 선정됐으며, 이들은 모두 전남교육청의 미래 수업 모델인 ‘2030교실’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교사들이다.
참여 교사들은 상반기 수업혁신 역량강화 연수를 이수한 뒤, 국외 학교와의 공동수업, 글로컬 수업 사례 수집, 교육 컨퍼런스 참여 등의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선발 과정에서는 외부 심사위원을 초청해 공동수업 계획서와 국제 협력 요소를 블라인드 방식으로 심사함으로써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국제교육교류는 10월 말까지 진행되며, 교사들은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독일, 영국 등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참가국의 교육기관을 직접 찾아가 협업을 펼친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 작가 한강의 소설 『눈물상자』를 활용한 공동수업이 예정되어 있어 주목된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문학을 매개로 감정을 나누고 정서를 공감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국제교육교류의 성과는 오는 11월 22일 열리는 ‘2030수업축제’에서 공개된다. 각 팀은 교류 과정을 담은 영상을 통해 공동수업 준비부터 실행, 사후 활동까지의 사례를 발표하며, 다양한 문화적 상호작용과 교육적 가치를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