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팩토리(Dark Factory)는 인간의 개입 없이도 완전 자동화로 운영되는 첨단 제조 공장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로봇,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각종 센서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생산부터 검사, 포장, 물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에서 비롯된다. 작업자 없이 운영되기 때문에 조명이 필요 없어 ‘불 꺼진 공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크 팩토리는 몇 가지 핵심 특징을 통해 기존 제조 시스템과 뚜렷한 차별성을 보인다. 먼저, 로봇과 AI가 생산부터 물류까지 전 과정을 전담하면서 완전 자동화를 실현한다. 또한 사람 없이 24시간 연속 가동이 가능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조명, 냉난방, 식당 등 인프라를 최소화할 수 있어 운영비 절감에도 큰 효과가 있다. 인적 오류를 줄이고 데이터 기반의 예측 정비를 가능하게 해 전반적인 생산 효율성도 크게 향상된다. 더불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소량 다품종 생산 환경에도 최적화되어 있다.

실제로 다크 팩토리 개념은 여러 글로벌 기업의 생산 현장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는 일부 공정이 다크 팩토리 수준으로 자동화되어 있으며, 일본의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Fanuc은 사람이 전혀 없는 상태로 30일 이상 공장이 무정지로 가동된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 지멘스의 암베르크(Amberg) 공장은 거의 불량률 0%를 기록하는 고도화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 공장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크 팩토리는 단순한 공정 혁신을 넘어, 제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완전 자동화와 무인 운영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하지만, 동시에 고용 축소와 기술 의존도 증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다. 산업계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기술 혁신뿐 아니라, 사회적·제도적 대응 전략 마련에도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