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서 아픈 사람을 찾아내는 데 1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때 처음 생각했죠.
사람의 상태를 ‘비접촉’으로 빠르게 알 수 있다면, 생명을 지킬 수 있겠다고.”
건설사 현장에서 시작된 이 작은 의문은,
이제 글로벌 기술 스타트업 (주)지비소프트의 핵심이 되었다.
글로벌다이렉트뉴스(GDN)는 생체신호 측정 기술의 혁신을 이끄는 박기범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술 너머의 ‘사람’과 ‘철학’을 함께 들여다보았다.

“건설현장에서 태어난 기술 창업”
박기범 대표는 원래 대형 건설사 안전관리 담당자였다.
그는 근로자의 건강 이상을 눈으로 확인하고, 수동으로 보고하는 방식에 한계를 느꼈다.
“현장에서 기절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심장이 안 좋은 분이었는데, 우리가 몰랐죠.
‘기계처럼 눈으로만 확인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경험은 퇴사를 결심하게 만들었다.
지비소프트는 그렇게, 가장 현장적인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카메라 앞에 서면, 10초 만에 당신의 건강이 보입니다”
지비소프트의 기술은 혁신 그 자체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기본 카메라만으로도
사용자의 얼굴 영상을 통해 맥박, 혈압, 스트레스 지수, 산소포화도, 심지어 심장 건강 상태까지를 10초 내에 분석한다.
“영상 기반 생체신호 추출 기술에 인공지능 딥러닝을 접목했어요.
심박수 하나로 끝나지 않고, 연속적인 건강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게 됐죠.”
무엇보다도 비접촉, 무센서, 무부착.
이 기술은 병원이 아닌 공사 현장, 차 안, 심지어 온라인 화상 회의 중에도 사람의 상태를 감지할 수 있다.
“건설을 넘어, 모빌리티와 스포츠로”
이 기술은 단순한 헬스케어 도구를 넘어 산업 전반에 확장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차 ‘DICE’ 모델에 탑재되어,
운전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 감지하고 위급 시 자율주행 모드로 병원 이송까지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또한 국가대표 양궁팀 훈련에 도입되어, 선수들의 심박수·스트레스 상태를 실시간 분석하며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는 스포츠, 제조, 교육, 공공안전, 노인 요양 등 ‘사람이 존재하는 모든 환경’에서 기술이 작동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한민국 기술로, 세계의 건강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지비소프트는 이미 미국, 일본, 태국, 브라질, 영국, 프랑스 등 7개국에 기술을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 중이다.
“전 세계가 ‘비접촉 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기술이 국경을 넘어 사람을 지킨다는 게, 가장 자랑스럽습니다.”
박기범 대표는 2027년 이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투자 유치와 글로벌 의료 파트너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GDN 결론
글로벌다이렉트뉴스(GDN)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기술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사람을 읽는 능력’이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기범 대표는 기술의 언어로 인간을 해석하고, 생명을 위한 프로그래밍을 완성해가는 기업가입니다.
지비소프트의 비전은 단순한 제품이나 솔루션이 아닌,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생체의 신호를, 세상이 인식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 그 자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