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숙의 시의 향기] 별 다방 한때

민은숙

 

별 다방 한때

 

 

아닌 듯 은연중 까다로운 하늘과

청남대 가기 전 커피가 비위 맞추는 사이에

손녀가 발발한 수수께끼 전쟁

 

매번 헛발질만 하는 사위

어린 딸 짜증 얹은 핀잔에 머쓱하고

기대 컸던 이모

포장 뜯고 보니 속 빈 강정이라

콧방귀만 뀌는 동심

 

깜짝 복병은 최고령 외할머니

아낌없는 찬탄에 우쭐한 하오

 

모처럼 단맛이 난다

쓴 시름을 한입에 터는 별 

 

언제 오냐고 자동차 닦달하는 청남대와

몸달아 땅 차며 흔드는 자동차

 

안 보이려 고갤 숙이지만 보인다

 

이태만의 햇빛이 팔짱 낀 동행

울컥할까 두려운 하늘이

단속하는 손

 

 

[민은숙]

시인, 칼럼니스트

제4회 코스미안상

제3회 문학뉴스 &시산맥 기후환경문학상

2024 중부광역신문신춘문예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지도 강사

꿈다락학교 시 창작 강사

문화재단 & 예술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이메일 : sylvie70@naver.com

작성 2025.06.04 09:48 수정 2025.06.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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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