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는 전국 고3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광주 지역에서는 66개 고교의 재학생과 22개 학원시험장 졸업생 등 총 16,671명이 응시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560명이 증가한 수치다.
올해 광주 고3 재학생 응시자는 14,698명으로 전년 대비 593명 증가했다. 반면 졸업생 등은 1,973명으로 33명 감소했다. 2021년 이후 재학생 수는 소폭 등락을 보였으나, 올해 ‘황금돼지띠’ 출생 인구 효과와 맞물려 전국적으로도 재학생 응시자(385,435명, 81.3%)가 늘었고, 졸업생 응시자는 88,698명(18.7%)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단위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전국 2025년 6월 모평 기준 고3 재학생 비율은 81.3%로, 2024년(약 78%)보다 비중이 확대됐다. 졸업생은 일부 감소 추세이나, 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에서는 전년 수준으로 반등이 예상된다.
올해 수능 관련 대입환경은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의대 정원이 전년 대비 1,509명 줄었으며, 무전공 선발 및 첨단학과 증원, 과학탐구 필수 기준 폐지 대학 증가 등 수험생의 지원전략 변화가 예상된다. 고려대, 한양대 등 정시 다군 모집대학도 확대됐다.
재학생들은 수시 수능최저 기준 충족과 정시 수능등급 확보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6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맞춤 전략이 필수적이다.
과목별 출제 경향 및 난이도 분석
올해 국어 영역은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킬러 문항이 배제되고, 학교 교육과정과 EBS 연계 교재의 학습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독서와 문학 모두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활용했으나, 정보량과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학습 부담이 낮았다.
특히,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도 크지 않아 유불리 문제가 최소화된 것이 특징이다.
수학도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 공통과목은 기출 유형 위주로 배치되었고, 전통적 고난도 문항도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다만, 미적분 선택자들은 문제 이해와 풀이 과정에서 시간 부족을 호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자주 출제되지 않았던 합답형 문항과 빈칸 넣기 문제가 등장해 기출 학습이 부족한 수험생은 다소 어려움을 느꼈을 수 있다.
영어 역시 평이하게 출제됐다. 고난도 킬러문항은 배제되고, EBS 연계율은 약 55%로, 듣기와 읽기에서 총 25문항이 연계됐다. 어휘와 독해 수준이 학교 교육과정 내에 머물러 중하위권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다만, 어휘, 빈칸추론, 글의 순서 등 변별력 있는 문항도 배치됐다.
6월 모평, 남은 기간 학습 전략의 ‘나침반’
6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하는 기준점이자, 전국 단위에서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결과 자체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냉정히 분석하고, 선택과목 조합의 유불리를 점검하며, 남은 기간 학습 전략 및 입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지표로 활용해야 한다.
자주 틀리는 유형, 단골 출제 방식, 발문 및 선택지 유형 등을 정리해 약점을 집중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올해는 대입 환경 변화가 크기 때문에, 변화된 지원 구조와 대학별 전형을 꼼꼼히 살피고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 증가, 평이한 난이도, 대입환경의 변화가 특징이다.
수험생들은 이번 모평을 통해 자신의 현 위치를 정확히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 전략과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합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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