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가다 중도에 그만두다
‘중도이폐(中道而廢)’는 무언가를 시작했지만 끝맺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여 일을 그르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논어(論語)』 옹야편에 등장하며, ‘가다가 중단하면 아니 간만 못하다’는 우리 속담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중도이폐는 단순히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함으로써 일이 실패로 돌아간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부정적인 의미로 ‘도중에 그만두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긍정적으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함께 품고 있습니다.
우리는 목표를 향해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힘에 부치고, 고통스러운 현실 앞에서 주저앉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운이 다해 몸이 쓰러지는 순간에도 마음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 뜻을 이루는 날이 오게 마련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다짐과 의지입니다.
그것이 모든 길의 출발점이자 끝맺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