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인도 전기이륜차 스타트업 올라 일렉트릭(Ola Electric)의 지분 2.47%를 전량 매각하며 투자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기아(Kia)도 보유 지분 중 0.6%를 매각하며 일부 지분을 축소했다. 이번 매각은 총 68억9천만 루피(약 8천만 달러) 규모로 이루어졌으며,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주당 50.70루피와 50.55루피에 지분을 매각했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약 6% 할인된 가격으로, 매각 소식 이후 올라 일렉트릭의 주가는 8% 하락했다 .

현대차와 기아는 2019년 올라 일렉트릭에 총 3억 달러를 투자하며 전기차 개발 및 충전 인프라 구축 협력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최근 올라 일렉트릭은 판매 부진, 규제 압력, 기존 이륜차 제조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8월 상장 이후 주가는 46% 하락했으며, 최근 분기에는 손실이 확대되고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등 경영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이번 현대차와 기아의 지분 매각은 올라 일렉트릭의 경영 불확실성과 전기이륜차 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가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의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