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는 자녀인 아치와 릴리벳의 영국 여권 발급이 수개월간 지연되자, 가족 성씨를 '서식스(Sussex)'에서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의 본가 성씨인 '스펜서(Spencer)'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

이러한 결정은 여권 신청서에 자녀들의 HRH(His/Her Royal Highness) 호칭과 '서식스' 성씨가 포함되어 있어, 영국 당국이 이를 이유로 발급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부부의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표준 여권 발급 기간이 3주인 반면, 이들의 신청은 약 6개월간 지연되었으며, 이는 왕실과의 갈등이 여전히 깊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해리 왕자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어머니의 오빠인 찰스 스펜서 백작과 논의했으며, 스펜서 백작은 성씨 변경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언론에서는 스펜서 백작이 법적 문제를 이유로 성씨 변경을 만류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
결국, 해리와 메건 부부의 법률팀이 정보공개청구(Data Subject Access Request)를 통해 여권 발급 지연의 이유를 밝히겠다고 경고한 후, 자녀들의 여권이 발급되었다. 이 사건은 해리 왕자와 영국 왕실 간의 긴장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왕실과의 관계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