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crunch 통신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 AMD가 AI 소프트웨어 최적화 스타트업 ‘브림(Brium)’을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수 금액 등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전략적 인수는 AMD가 AI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브림은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서도 AI 모델이 효율적으로 추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 중인 신생 기업이다. 머신 러닝 기반의 AI 추론 최적화에 초점을 둔 이 스타트업은, 기존에 Nvidia 하드웨어에 맞춰 최적화돼 있는 AI 워크로드의 편중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AMD는 “브림 인수를 통해 고성능 오픈 AI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개발자의 선택지를 확대함으로써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는 Nvidia 중심의 AI 하드웨어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브림의 2024년 11월자 블로그에 따르면, “AMD의 Instinct GPU는 우수한 성능을 갖췄지만, 현재 대부분의 AI 워크로드가 Nvidia 하드웨어에 맞춰져 있어 실질적 활용에는 장벽이 크다”며, “브림은 다양한 하드웨어 아키텍처에서 모델 추론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인수는 AMD가 추진해온 AI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AMD는 지난 2년간 Mipsology(2023년 8월), Nod.AI(2023년 10월), Silo AI(2024년 7월) 등을 연달아 인수하며 AI 기술력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브림 인수는 AMD가 AI 시장에서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자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AI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Nvidia가 여전히 AI 연산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AMD의 이번 행보는 시장 경쟁 구도를 바꿔 놓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