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발을 어디 숨겼니?

김영기

 

발을 어디 숨겼니?  

-몽돌과 콩벌레

 

 

돌돌돌 다그르르 

발 내놓고 달리다가

파도가 뚝! 그치더니 또르르 돌이 된다

돌돌돌 달려서 가던 

몽돌의 발 간곳없다.

 

열 네발을 척척 맞춰 

발발발 걸어가다

무엇에 헉! 놀랐는지 또르르 공이 된다.

공공공 굴러가는 공 

열 네발 간곳없다.

 

 

[김영기]

제주사범학교 및 한국방송통신대학 졸업, 

월간 『아동문예』 동시 당선(1984), 

새싹시조문학상 수상, 

동시집 『날개의 꿈』 외 5권, 

동시조집『꽃잎 밥상』등 8권, 

시조집 『아름다운 거짓말』 등 5권.

 

 

작성 2025.06.07 09:36 수정 2025.06.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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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