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활발히 이뤄진 반면, 지방은 대체로 위축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인허가와 준공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도권 공급 확대를 견인했다. 그러나 착공과 거래 실적은 전국적으로 둔화되며 지역 간 온도 차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 인허가…서울 173% 급증
4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4,026호로 전월 대비 22.6% 감소했으며, 1~4월 누계도 전년 대비 12.2% 줄어든 9만14호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1만4,261호로 전년 동월 대비 26.5% 증가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은 1,821호로 173.4% 급증했다. 수도권 누계도 23.9% 늘어난 5만1,537호에 달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9,765호로 41.3% 감소했고, 누계 역시 38.5% 줄어든 3만8,477호로 집계됐다.
■ 착공…서울은 증가, 지방은 ‘뚝’
전국 착공 실적은 2만5,044호로 전월보다 81.8% 늘었지만, 1~4월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33.8% 감소한 5만9,065호에 그쳤다.
서울은 3,692호로 전월 대비 240.6% 급등했지만, 누계로는 여전히 21.2% 줄어든 8,357호였다. 수도권 전반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누계 기준으로는 감소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비수도권 착공은 6,692호로 전년 대비 54.6% 급감했고, 누계도 36.0% 줄었다.
■ 준공…서울 1,300% 이상 폭증
수도권 준공 물량은 1만8,603호로 전년 동월보다 80.9%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8,575호로 1,365.8%의 급증세를 기록했다. 이는 공급 본격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비수도권은 1만6,504호로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1~4월 누계 역시 15.6% 줄어든 7만6,253호로 집계됐다.
■ 분양·미분양…전국적 공급 위축 속 미분양 적체
4월 분양 물량은 2만214호로 전년 동월 대비 27.7% 줄었고, 누계도 4만1,685호로 41.0% 급감했다.
미분양 주택은 6만7,793호로 전월 대비 1.6% 감소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오히려 5.2% 증가한 2만6,422호에 달했다. 수도권은 1만5,905호(준공 후 4,525호), 비수도권은 5만1,888호(준공 후 2만1,897호)로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 거래 실적…서울 아파트 매매 14% 감소
4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5,421건으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수도권은 4.9% 줄어든 3만3,820건, 비수도권은 0.3% 줄어든 3만1,601건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는 8,029건으로 14.1% 급감하며 시장 심리 위축이 나타났다.
전월세 거래도 22만8,531건으로 전월 대비 4.4% 감소했으며, 수도권(15만5,049건)은 3.3%, 비수도권(7만3,482건)은 6.6% 각각 줄었다.
■ 분석과 전망…지역별 양극화 심화
이번 통계는 수도권, 특히 서울의 주택 공급 확대가 뚜렷해진 가운데, 지방은 공급·수요 양면에서 침체가 지속되는 구조적 불균형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인허가·준공 급증은 정책적 공급 확대 기조의 반영”이라며 “착공 지연은 행정 절차 및 자금 조달 변수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거래 부진과 미분양 적체는 주택시장 전반의 심리 위축과 공급 과잉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 시사점
수도권의 공급 확대는 단기적으로 긍정적 신호이나, 지방 시장의 침체는 주택시장 전반의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와 업계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 및 미분양 물량 축소를 위한 정밀한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
문의 : 010-2053-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