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상반기 중 12조 6천억 원 규모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을 정리하겠다고 밝히면서, NPL(부실채권) 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법률 기반 특수자산 플랫폼을 운영 중인 HMK홀딩스의 ‘반값엔피엘플랫폼’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현재 금융권이 보유 중인 23조 9천억 원 규모의 부실 PF 중 절반 이상을 경매·공매·재구조화 방식으로 조기 정리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 같은 대규모 유입이 일반 투자자에게도 NPL 접근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 공매 물건은 2,256건으로 3년 전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실제 낙찰률은 2.5%에 그쳐 '매물은 넘쳐나지만 살 사람은 없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과 건설사 연쇄 부도, 기준금리 고공행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 가격에 대한 신뢰 붕괴와 법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HMK홀딩스는 부실 PF의 복잡성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사전 심사와 전문가 협업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감정가 대비 최대 50% 수준의 거래 가격을 제시하고, 물건별 상세 정보와 조건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 해소에 나서고 있다.
김재동 HMK홀딩스 회장은 “PF 부실 자산의 급격한 유입은 리스크이자 기회다”라며 “우리는 전문성 있는 검토와 사후 관리 시스템으로 투자자가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규모 부실자산 정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플랫폼 방식의 접근이 시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실자산 처리 과정에서 투명성과 전문성을 갖춘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다만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