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남시민회가 미사경정장을 시민 품으로 돌려달라며 범시민운동에 나섰다.
하남시민회는 지난 1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하남시의회의 미사경정장 부지 반환 촉구 건의안 채택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미사경정장을 원래의 공원 기능으로 회복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미사경정장은 원래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위한 국가 체육시설로 조성된 공간이지만, 2002년부터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사행성 수익사업장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현재 이 부지는 도시계획상 ‘그린공원’으로 지정돼 있으며, 본래대로라면 시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원으로 활용되어야 할 공간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경정장 운영에 따른 교통 체증, 주차난, 소음, 쓰레기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남시민회는 “공공시설의 본질이 상실된 전형적 사례”라며 “미사경정장을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고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행성 사업으로 인한 지역 피해를 더는 방치할 수 없으며, 올림픽 유산으로서 체육·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정장 부지의 공원화 추진과 함께 시민 의견을 반영한 공원 계획 수립, 임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며 “공공자산은 수익사업의 수단이 아닌 시민 모두의 자산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남시민회는 “미사경정장이 시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