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채무 GDP 대비 50% 넘는다는데...괜찮을까?"

“IMF도 경고… 국가채무, 언제부터 위험한가?”

“50%는 안전선? 순부채, 총부채, 진짜 위험은 따로 있다”

“재정 건전성 경고등… 가계부채·고령화가 더 큰 문제?”

[사진 출처: 국가채무의 위기 관련 이미지, 챗GPT 생성]

국가채무 50% 돌파… 진짜 위기는 수치가 아니다

최근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넘어섰다"는 뉴스가 연일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과연 우리 재정에 심각한 위기의 징후일까, 아니면 그저 수치적 공포에 불과한 것일까.

 

IMF가 제시한 수치, 54.5%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5년 한국의 국가채무 비율이 GDP 대비 54.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4년 기준 45.7%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로, 정부 재정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역시 2026년까지 국가채무가 50%를 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 추세는 팬데믹 대응 지출, 고령화에 따른 복지 예산 증가, 그리고 경기 부양책 확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가채무 50% 돌파’라는 수치 자체에만 주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다수가 GDP 대비 60~100% 이상의 국가채무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은 각각 120%, 200%를 넘는 수준이다.

 

특히 한국은 ‘순부채(Net Debt)’ 기준으로 보면 국가채무 비율이 약 18%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정부가 보유한 금융자산 및 외환보유액 등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상환 여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재정 건전성에는 아직 여유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와 S&P는 국가채무 자체보다도 가계와 기업의 고부채 구조가 더 심각한 리스크라고 지적한다. 2024년 말 기준 한국의 총부채(GDP 대비)는 91.7%에 달하며, 이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특히 가계부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GDP 대비 110%를 초과하고 있다. 여기에 금리 인상 기조가 더해지며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채 상환 능력 악화 → 소비 위축 → 성장 저해’라는 악순환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정 건전성’, 왜 지금 중요한가?

‘국가채무 50%’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한국 정부가 오랜 기간 유지해온 재정 규율의 상징적 기준점으로 여겨진다. 이 선이 무너졌다는 것은 단순한 수치의 변화가 아닌 정책 기조 전환을 의미할 수 있다.

 

실제로 국회예산정책처는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 복지 확대, 국방비 증가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속도로 국가채무가 증가할 경우 2030년에는 GDP 대비 70%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재정준칙 강화를 논의 중이며, 기획재정부는 지출 구조조정과 세입 기반 확충을 통해 국가채무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단순한 예산 삭감보다는 구조적 개혁과 탈세 방지, 조세 형평성 강화 같은 정교한 전략이 더욱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금은 정치적 인기보다는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을 추구해야 할 시점이다.

 

국가채무가 GDP의 절반을 넘는다는 사실은 분명 주목해야 할 이슈다. 그러나 진짜 위기는 수치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구조적 리스크와 이에 대한 준비 부족이다. ‘넘어도 괜찮은가’가 아니라, ‘넘은 후 무엇을 할 것인가’에 한국의 재정 미래가 달려 있다.

 

 

 

 

 

 

 

박형근 정기자 기자 koiics@naver.com
작성 2025.06.16 17:48 수정 2025.06.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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