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노을

이창건

 

노을

 

 

나에게는 늘 

시간이 많지 않아

해가 지는 그 시간, 서쪽 하늘에

붉은 옷도 지어 입혀야 해

내 뒤로 오는 어둠에게

길을 내 주어

초롱초롱한 별들을 불러내야 해

어둠 속

외로운 나무들 손에 

그리움에 아픈 나무들 손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을 쥐어져야 해

이 세상

머무는 시간이 짧아

사랑할 시간이 정말 짧아

 

 

[이창건]

1951년 강원 철원에서 태어나 1981년 한국아

동문학에 어머니가 추천되어 문단에 나와 『풀

씨를 위해』 『소년과 연』 『소망』 『씨앗』 『사

과나무의 우화』 등을 내고 대한민국문학상 신

인상, 소천아동문학상, 윤석중 문학상 등을

받았다.

작성 2025.06.20 07:26 수정 2025.06.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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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