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서문강 [기자에게 문의하기] /
노을
나에게는 늘
시간이 많지 않아
해가 지는 그 시간, 서쪽 하늘에
붉은 옷도 지어 입혀야 해
내 뒤로 오는 어둠에게
길을 내 주어
초롱초롱한 별들을 불러내야 해
어둠 속
외로운 나무들 손에
그리움에 아픈 나무들 손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을 쥐어져야 해
이 세상
머무는 시간이 짧아
사랑할 시간이 정말 짧아

[이창건]
1951년 강원 철원에서 태어나 1981년 한국아
동문학에 어머니가 추천되어 문단에 나와 『풀
씨를 위해』 『소년과 연』 『소망』 『씨앗』 『사
과나무의 우화』 등을 내고 대한민국문학상 신
인상, 소천아동문학상, 윤석중 문학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