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내 식단과 건강을 분석해 쇼핑까지 돕는 시대 [잇인사이트 오늘칼럼]](https://www.ehom.kr/news/2025/06/26/6946be3872353ff8f6c3e388f37b3c53074942.png)
“무엇을 사야 할지 몰라서 결국 아무 것도 사지 않았다.”
건강식품이나 영양제를 구매할 때 겪는 흔한 고민이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소비자들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이러한 이들을 위한 새로운 해결책이 등장했다. 아마존은 최근 AI 기반 ‘쇼핑 도우미’를 전면 도입하며 개인 맞춤형 제품 추천 서비스를 강화했다.
CNBC와 블룸버그 테크에 따르면, 이 AI는 사용자의 건강정보와 식단 이력을 분석해 필요한 영양소를 판단하고, 그에 맞는 식품과 영양제를 추천한다. 예컨대 ‘혈압이 높은 사용자’에게는 나트륨 함량이 낮은 제품을, ‘당뇨 환자’에게는 혈당 조절에 도움 되는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기존 온라인 쇼핑에서는 수많은 제품 중 무엇이 본인에게 적합한지 판단하기 어려웠고, 제품 설명만으로는 충분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중장년층에게는 이런 복잡한 선택 구조가 구매를 주저하게 만들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약 5조 8천억 원에 이르며, 50대 이상 소비자가 전체 구매자의 61%를 차지했다. 이처럼 건강을 위한 소비는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정확한 정보와 시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AI 도입은 이같은 불편함을 줄이고,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아마존 측은 “AI는 제품을 단순 추천하는 것을 넘어서,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목표에 따라 제품을 비교 분석하고, 과거 구매 이력과 식단 정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AI의 추천이 의료적 진단이나 처방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한영양학회 관계자는 “AI는 도움도구일 뿐이며, 질환이 있는 소비자는 반드시 의사 또는 영양사의 상담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용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당뇨를 앓고 있는 60대 박모 씨는 “AI가 복잡한 영양 성분을 대신 분석해줘서 구매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건강관리에 있어 ‘무엇을 먹을지’는 매우 중요한 결정이다. AI 기술의 발전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 사용자 맞춤형 건강관리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독자 여러분, AI에게 식단과 건강 상태를 맡겨볼 준비가 되셨습니까?
[칼럼제공]
잇인사이트 최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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