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못

정선혜

 

 

 

 

우리 할미 넘어져서

발등에 못박는 수술 했어요.

비오기 전이면 못 박힌 데가 아프대요.

 

우리 반 노래 발표회 날

너무 긴장을 해서

마지막 가사를 잊어먹었어요.

 

“어쩌다 그런 실수를 했니?”

우리 반 반장이 

눈을 크게 뜨고 뭐라 했어요.

 

할미 발등에 박힌 못처럼

가슴이 아퍼서 잠이 안와요.

 

“너는 나중에 못 박는 말 안하면 돼!”

내 귀에 속삭여주는 아빠 말씀에

무더운 여름 밤 단잠이 들었어요.  

 

 

[정선혜]

계간 『아동문학평론』 평론 당선(1981), 

계간 『아동문학연구』 동시 당선(2001). 

수필집 『엄마가 딸에게 주는 사랑의 편지』, 

동시집  [다롱이꽃], 『초롱이, 방긋 웃으려 왔어요』, 

평론집 [한국아동문학의 탐색],

방정환문학상 수상, 독서심리상담사, 동심치유연구소 소장

 

작성 2025.06.27 10:00 수정 2025.06.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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