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무허가 거래소 해외 영업 금지… 중장년 투자자 주의보 [잇인사이트 칼럼]](https://www.ehom.kr/news/2025/06/28/f41dfdc0339a322c515386144a75490e075312.png)
암호화폐 투자에 있어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출발점은 거래소의 신뢰성이다. 하지만 이 기본이 무너지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싱가포르 금융당국은 2024년 6월 30일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은 거래소가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중단하도록 규정했다. 이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안전성과 법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싱가포르는 그간 아시아에서 암호화폐 허브로 주목받아 왔지만, 거래소의 파산이나 보안 사고가 반복되며 소비자 보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통화청(MAS)은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은 거래소가 국외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이번 조치는 소비자 보호와 자금세탁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
거래소는 MAS의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며, 내부 통제 체계와 고객 자산 분리 관리,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갖추도록 요구된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거래소는 해외 고객 서비스에서 퇴출된다.
최근 중장년층의 암호화폐 참여가 늘고 있다. 자산 다변화나 노후 자산 증식을 목적으로 일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 상당수는 거래소 선택 시 검증보다 접근성과 편의성만을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
암호화폐는 예금자 보호 제도가 없기 때문에 거래소가 파산하거나 해킹을 당하면 보상받을 수 없다. 싱가포르 규제가 강화된 지금, 국내외 사용자 모두 거래소의 라이선스 여부를 확인하고, 고객 자산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 금융법 연구소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법의 테두리 밖에서 운영되는 시대는 끝났다”며 “규제 준수 여부가 향후 거래소의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싱가포르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현재 미국, EU, 일본 등 주요국도 거래소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준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처럼 상대적으로 기술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는 거래소 선택이 곧 자산의 생명줄이 될 수 있다.
싱가포르의 사례는 하나의 경고다. 편의성을 내세운 무허가 거래소를 무심코 이용하다가 자산 전체가 묶일 수 있는 위험은 이제 현실이다. 수익보다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거래소의 안정성과 법적 신뢰도다.
당신이 사용 중인 거래소는 정부 인가를 받은 곳인가? 지금이라도 거래소의 신뢰성과 법적 지위를 확인해보는 것이 어떨까?
[칼럼제공]
잇인사이트 최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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