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여름날 오후

하 송

 

여름날 오후

 

 

나무 그늘 깔고 누워

강아지가

낮잠을 잔다.

 

해님이 햇빛을 쏟아붓고

포도송이는 구슬 같은 땀을 흘리는

 

여름날 오후

 

나무는 축 늘어지고

매미는

등가죽이 터져라 운다.

 

강아지 곁으로

바람이 간지럽히며 지나간다.

 

 

 

[하송]

전북 남원 출생, 

전북도민일보 시 부문 신춘문예 당선(2016), 

대한문예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 

동시집 『엄마의 구두』. 

동화집 『이슬이와 코코』 발간. 

윤동주문학대상. 농촌문학상. 전북교단문학상 받음. 

울산광역매일. 전주일보. 익산신문. 소년문학 연재 중.

 

작성 2025.06.28 09:28 수정 2025.06.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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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