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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51)
성직자는 사랑을 다듬고
정치가는 위선을 삶는다네.
과학자는 증명을 튀겨대고
철학자는 지혜를 볶는다네
어머니는 확신의 소금을 넣고
아이들은 세뇌의 요리를 먹네
녹슨 칼의 손잡이는 누가 숨겼나!
바보들은 불가능의 칼춤을 추고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는 사람들은
제맛대로 역사를 요리하는데
비밀의 독이 든 음식을 앞에 두고
재빨리 도망칠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최고의 승리자라네

[전승선]
시인
자연과인문 대표
이메일 : poet196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