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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물고기
바닷속 물고기들을
가두었다.
바다 속에
새우, 광어, 넙치, 우럭, 전복 등을 가두어 키울
양식장을 만들었다.
마음대로 돌아다닐 자유를 잃었지만
천적에게 쫓기는 일 없어졌다.
주는 먹이 받아먹고 할 일이 없어졌다.
양식장 주인은 물고기들의 하느님이었다.
기도할 줄도 모르는데,
주기도문처럼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셨다.
활어 운반차에 실려 와
횟집 수족관에 갇혀있을 때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을 보고 알았다.
우리가 하느님의 일용할 양식이 되었다는 것을……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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