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양파

박근태

 

양파

 

 

 

여름날

우리는 덥다고

홀랑홀랑 벗어 던지는데

 

옷을 벗겨도 벗겨도

겹겹이

옷을 입고 있는 양파

 

덥지도 않나 보다

여름도 없나 보다

 

깐다고

벗긴다고

매운 냄새 풍기는 양파

 

 

[박근태]

계간 『시와 늪』 시 부문 추천 등단, 

『아동문예』 동시 당선(2020), 

계간 『백제 문학』 작가상 수상, 

저서 『언제쯤 우리도』, 동시집 『초록이 머무는 시의 향기』 , 

시와 늪 작가상, 백제 문학 가을 작가, 대구문화원 아동문학상

국제 펜 아동문학상, 이상백 문학상 받음

작성 2025.07.05 09:08 수정 2025.07.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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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