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의 대한민국 시골 풍속도] 가지치기

김관식

 

가지치기

 

 

봄이 오기 전

과일나무 가지를 잘랐다.

 

과일나무가 잘 자라고

맛 좋은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도록

가지를 잘라 주었다.

 

자랄 방향을 잡아주었고

햇빛을 골고루 받도록 해

성장을 촉진해주었다.

 

잘라낸 곳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날카로운 가위로 단칼에 

싹둑 잘라냈다. 

 

내버려두면

열매는 딴전이고

하늘 높은 줄 몰랐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5.07.10 09:12 수정 2025.07.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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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