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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치기
봄이 오기 전
과일나무 가지를 잘랐다.
과일나무가 잘 자라고
맛 좋은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도록
가지를 잘라 주었다.
자랄 방향을 잡아주었고
햇빛을 골고루 받도록 해
성장을 촉진해주었다.
잘라낸 곳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날카로운 가위로 단칼에
싹둑 잘라냈다.
내버려두면
열매는 딴전이고
하늘 높은 줄 몰랐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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