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장맛비
검은 양떼 구름 몰고
서슬 퍼런 비를 내리다가
잠시 쉬고 있는 장맛비
뙤약볕 햇살에 말렸다가
다시 퍼붓는 무거운 습기
차오르는 여름날의 샤워
뚜벅뚜벅 차근차근
걸어 오는 가을 길을
씻고 또 씻는 장맛비
몸과 마음 지친 주말을
빗소리 속에 가두어
놓을 모양이다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