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에선 안전화와 안전모, 진짜 내가 사야 하는 건가요?”
건설현장에 첫발을 내디딘 초보 근로자 박 씨가 마주한 현실은 익숙한 질문 한 마디에서 시작됐다. 작업복은 개인이 준비하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안전화와 안전모마저도 근로자 부담이냐는 의문은 현장을 처음 찾는 이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반복된다. 산업안전보건법은 분명 ‘사업주가 보호구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오늘도 수많은 일용직과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자신이 직접 돈을 들여 보호장비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실제 건설업계에서는 일용직, 알바, 단기근로 등 다양한 인력이 매일 현장을 오가고 있다. 대형 건설사나 공공기관 현장에서는 새 안전화와 안전모가 지급되는 경우가 많지만, 인력사무소를 통한 파견이나 소규모 공사장에서는 “각자 챙겨오세요”라는 말이 익숙한 현실이다. 고용노동부가 2024년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건설현장 근로자의 65%가 ‘안전화와 안전모를 직접 구입했다’고 답했다. 사업주가 전액 부담했다는 응답은 20%에 그쳤고, 나머지 15%는 ‘중고 대여’나 ‘동료와 공유’ 등 기타 방법을 선택했다고 한다. 특히 일용직이나 단기 근무자일수록 본인 부담 비율이 현저히 높았다.
이 같은 관행의 이면에는 법과 현실의 간극이 자리 잡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사업주는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보호구를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마다, 심지어 회사마다 자체적인 ‘지급 규정’이 다르다. “최초 1회만 새 제품을 지급한다”거나, “분실·파손은 본인 책임”이라는 규칙도 흔하다. 이런 규정은 단기 현장, 일용직 인력에게는 ‘처음부터 준비해 오라’는 안내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반복된다. 한 온라인 취업카페에는 “첫날 안전모 안 썼다고 현장에서 쫓겨났다”, “신발 밑창이 닳았다며 바로 퇴근 조치됐다”는 경험담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하루 일당을 기대하고 나간 현장에서 안전화나 안전모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일자리를 잃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지원인력 신승국 대표는 “대형 현장은 대부분 새 보호구를 지급하지만, 인력사무소에서 파견되는 단기근로자, 소규모 현장은 근로자가 직접 구매하는 일이 대다수”라며, “장비를 챙기지 못하면 아예 출입 자체가 제한돼 일당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고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일부 인력사무소에서는 중고 안전화나 안전모를 저렴하게 대여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노후 보호구의 경우 위생과 안전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오래된 장비를 착용하다가 실제 사고로 이어진 사례도 전국에서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결국, 스스로 안전을 챙기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온전히 근로자 자신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렇듯 안전장비 지급과 관련한 ‘기준’이 현장마다 달라지면서, 노동자들은 현장 출근 전 꼼꼼한 확인이 필수가 됐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일 시작 전 인력사무소나 현장 관리자에게 보호구 지급 여부와 조건을 반드시 문의하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별도의 예산을 마련해 미리 구매하거나, 동료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근에는 인력 매칭과 현장 정보 제공을 위한 모바일 앱 서비스도 활발하게 등장하고 있다.
특히 ㈜지원인력에서 운영 중인 ‘모누앱’은 일용직, 알바, 단기근로자들이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보호구 지급 여부와 근무 조건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신승국 대표는 “모누앱을 활용하면 현장별 보호구 지급 기준이나 급여, 근무 시간 등 중요한 정보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불필요한 분쟁이나 혼선을 줄이고, 노동자와 고용주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의 안전은 하루 일당, 한 번의 근무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법과 현실의 차이를 좁히려면, 근로자 스스로도 안전장비 준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사업주 역시 최소한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안전장비 지급이 ‘관행’이나 ‘규정’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현장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한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내일 출근할 현장에서, 여러분은 스스로의 안전을 충분히 챙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리고 고용주와 근로자 모두가 함께 만드는 ‘진짜 안전한 현장’을 위해, 당신은 지금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가.
[칼럼제공]
지원인력 신승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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