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나 혼자 할 수 있어

이준관

 

나 혼자 할 수 있어 

 

 

나팔꽃아 나팔꽃아 

담장 위를 

뻘뻘 기어오르느라 

힘이 들지 

내가 도와줄까?

 

아니야 아니야

나 혼자 할 수 있어

 

뻘뻘뻘 땀을 흘려야

송송송 땀방울 같은

꽃들이 피는걸

 

 

[이준관]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과 『심상』 신인상 시 당선(1997), 

동시집 『씀바귀꽃』,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등 6권 

동시집, 시집 『가을 떡갈나무 숲』 발간,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 문학상, 소천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받음

작성 2025.07.18 08:27 수정 2025.07.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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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